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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다시 피어 나다'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보존화 재기전

임병량 | 기사입력 2022/11/06 [06:41]

'이은희 다시 피어 나다'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보존화 재기전

임병량 | 입력 : 2022/11/06 [06:41]

 

 

 





 

 

 

 



가로수의 은행나무가 진한 노란 옷으로 치장했다. 작은 바람이 불어도 은행잎은 우수수 떨어졌다. 깊어가는 가을 지난 11월 3일 오후 1시, 강남구민회관(서울 강남구 삼성로 154) 1층 전시실에서는 ‘이은희 다시 피어나다’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전시장에는 월드마스터위원회 김민찬 위원장을 비롯한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인회 윤상호 회장 등 1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하며 K 보존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보존화는 생화를 특수 가공해 시들지 않게 만든 꽃이다. 생화 그대로의 형태와 색상을 5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이은희 명인은 “2020년 예기치 않은 화재로 작품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까지 상실한 채 절망하던 제게 따뜻한 손길로 일으켜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오늘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하면서 울먹였다.

 

  월드마스터위원회 김민찬 위원장은 축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하여 전시회를 마련한 명인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시들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보존화가 삶에 지친 이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선물하는 멋진 예술로 피어나길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전시장에는 70여 점의 보존화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10점이 이은희 명인의 작품이다. 나머지 60여 점은 30여 명의 제자가 함께했다. 이 작품 하나하나는 대부분 1년이라는 산고를 통해 아름다움으로 피어났다.

 

  참석자들은 삼삼오오로 모여 작품을 둘러보면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메모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전시장에는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다 보니 사람들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데도 관람자들은 전시작품을 꼼꼼히 살폈다. 그들은 “보존화는 빠른 사회의 변화에 예술문화와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할머니는 “버려지는 꽃도 이렇게 잘 관리하여 보존하면 오래도록 볼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육받아보고 싶습니다. 노후에 능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일거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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