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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100세 시대 올바른 삶> 공감의 달인

이병민 대한노인회 부천소사지회 경로부장

장상옥 | 기사입력 2022/12/01 [05:54]

<특별기고-100세 시대 올바른 삶> 공감의 달인

이병민 대한노인회 부천소사지회 경로부장

장상옥 | 입력 : 2022/12/01 [05:54]

이병민 대한노인회 부천시소사지회 경로부장   

 

말을 많이 하고 아는 것을 자랑하듯 말 한다고 해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기피인물이 될 소지가 크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담소가 우물가나 빨래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같이 수도 시설도 세탁기도 없었던 시절, 동네 한쪽에 우물이 있었고 아낙네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흐르는 냇물에 빨래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필자도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그런 모습을 늘 보고 자랐다. 그 곳에서는 각자 시집살이의 매서움 남편의 바람기 등을 하소연하고 서로 위로받고 때로는 처신하는 방법을 서로 가르쳐 주는 장소이기도했다. 그런데 그중에는 늘 들어주고 같이 속상해했던 사람이 있었다, 같이 열을 내기도 했고 때론 같이 울기도했다, 그러면서 힘내라고 어깨를 두두려주는 아주머니 몇 분이 계셨다. 그분들이 인생 상담사였고 그 동네의 리더 역할을 해던 기억이 있다.

 

얼마 전 커피숍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날 따라 차가 막힌다고 연락이 오고 나는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우연히 옆 좌석에 젊은 여성이 앉아 누군가와 통화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그 여성이 하는 말은 딱 네 마디였다. 그런데 대화의 분위기가 참 행복하게 보였다.

~ 정말!”

“~ 이야!”

“~ 대박!

”~ !

! 그래, 저 네 마디 말을 가지고 재미있고 즐겁게 30분을 통화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하니 참 신기했다.

상대방과 즉시 공감할 수 있고 좋은 인과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말이 있다. 평상시 대화 중에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말들이다.

어 그래 진짜!”

어 그래 정말

이야! 정말 대단해

 

상대방이 화 나는 일이 있을 때 위로의 말은 이론적인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거 참! 내가 들어도 화가 나네 !

얼마나 힘들었어!”

어떻게 참았어! 당신이니까 참은 거야!”

그런 걸 참아 내다니 대단해 정말!”

나는 그 상황에서 그런 걸 참을 수 있는 당신이 내 친구지만 참 존경스러워!

내가 늘 당신을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의 그런 모습이란 말이야

 

필자의 친한 친구 중에 평생 지인들로부터 밥과 술을 아주 당당하게 얻어먹는 사람이 있다. 필자도 이상하게 그 친구를 만나면 여지없이 밥값이든, 술값이든 먼저 내게 된다.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이·······!

오랫동안 그 친구의 대화하는 습관을 관심 있게 보았는데 얼마 전 해답을 찾았다. 그는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다.

 

거 참! 잘도 생겼다. 이 녀석 크면 틀림없이 한자리하겠다(지인들의 자녀), 내 친구지만 정말 품위가 있다.“ “참 멋있다(여자의 경우 예쁘다, 세련됐다) 장수하겠다.” 여자가 인물이 조금 못 미치면 절대로 못생겼다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참 세련됐다. 인상이 좋다, 참 자상하다라고 말한다.

그 친구를 안 지가 50년이 훌쩍 넘었는데 한 번도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나는 지금도 그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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