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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공원 묘원 르포>‘매장서 화장으로’ 묘지도 리모델링…전국 최대 50만평 규모 천혜의 명당

수려한 조망에 넉넉한 녹지 50명 상주 장묘관리 노하우...프리미엄 봉안당 '아너스톤' 반려동물 안치 '펫동반관'도

장상옥 | 기사입력 2023/06/05 [07:47]

<용인공원 묘원 르포>‘매장서 화장으로’ 묘지도 리모델링…전국 최대 50만평 규모 천혜의 명당

수려한 조망에 넉넉한 녹지 50명 상주 장묘관리 노하우...프리미엄 봉안당 '아너스톤' 반려동물 안치 '펫동반관'도

장상옥 | 입력 : 2023/06/05 [07:47]

 

▲ 용인공원 전경

 

 

 

 

 

▲ 왕릉묘

 

 

 

 

 

 

▲ 고 배우 강수연묘

 

▲ 쌍봉 가족복합묘

 

▲ 교회묘

 수목장

 

 

 

 


 

 

 

 

 프리미엄 실내봉안당 '아너스톤'(Honor stone)

 

 

 

 

 



 

 

▲ 김동균 용인공원 이사장 

 

 

 

 

 

 

 

 

 

 

 

 

 

 

 

 

 

생전에 묘자리를 점지 해두면 '마음이 편안 해지고 오래산다'는 속설이 있다.

 

숱한 고인들이 영면해 있는 전국 최대 50만평 규모의 경기도 용인 처인구 모현읍에 위치한 용인 공원(yongin memorial park)을 공원측의 안내를 받아 6월 1일 묘역을 둘러 왔다.

 

정상 중턱에 올라와 내려다 보니  묘역이 가지런히 잘 정돈된 된 모습으로 한눈에 들어 왔다. 넓직한  왕릉묘가 눈길을 끌었다. 산 아래서 올려다 보는 풍광과는 달리 묘역은 석재로 잘 디자인된 잔디가 입혀진 세련된 형태를 띄었다. 풍수지리적으로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은 품고 있는 형국)의 용출봉에 자리잡은 천혜의 명당 다웠다. 큰 골짜기가 좌우를 둘러싸 호위하고 우거진 소나무 숲에 산세가 빼어난 곳곳에 묘역을 품고 있다.

 

중간 쯤에 내려 오자 월드스타 배우 고 강수연의 묘역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 7일이 1주기 였다. 팬들이 바친 아름다운 조화가 놓여 있었다. 강수연이 살아 있을 때 부모 묘역을 미리 봐 두었는데 이곳에 묻힌 것이라고 한다. 정치인 안철수 아버지도 근처에 잠들어 있었다.

 

아래쪽에는 우리나라 가장 잘 정비된 수목장이 있다. 박목월 시인의 수목장이 가장 면적이 넓었다.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한지에 싸서 표지석 밑 땅에 묻어 5년 후에는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수가 불가능하다. 자연장의 일종이다. 공동목에 12명의 가족들이 쓰는 곳도 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가장 선호한다. 벚나무도 쓴다. 바로 옆에 '부활동산'이란 이름으로 한 교회에서 신도들을 위해 마련된 집단묘도 인상적이다. 매장묘에서 자연장까지 묘원은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용인농원 관계자는 묘지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했다. 묘지가 국토를 점차 잠식하고 매장에서 화장으로 묘지문화가 바뀜에 따라 "윤달인 4월에는 몇백구씩 이장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몇십년 된 매장묘는 후손들이 관리비 부담과 벌초등이 힘드니까 정리하는 추세라고 한다.  석재가 둘러싼 모역을 파묘를 해서 그자리에 가족들의 유골함까지 묻기도 하고 봉안당에 모시기도 한다.  

 

그는 분양을 받는 고객들은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는 야외묘를 선호가 많은 편이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실내봉안당을 많이 찾는다"고 알려주었다. 또 "젊은 세대들은 조상에 대한 생각이 부족해 묘역이 오래되면 후손들은 어디 있는지 찾지도 않는다"며 "5년 단위로 관리비를 한번씩 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 문을 연 프리미엄 실내봉안당 '아너스톤'(HonorStone)를 견학했다. 아너관(Honor), 노블관(Noble), 고얄관(Royal) 등 세 종류의 봉안시설로 갖추어져 있다. 테라스와 정원, 제례실과 카페도 겸비되어 있다. 반려동물을 안치하는 '펫동반관'도 있다. 자연채광이 전 봉안시설을 비추도록 설계됐다.

 

젊은 영정 사진도 모셔져 있어 가슴이 아팠다. 무슨 사연이  있길레 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을까. 봉안당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는 5층이 가장 비싸고 멀어 질수록 가격이 싸다. 용인공원측은 개관한지 2년반만에 거의 다 찼다고 한다. 관계자는 "봉안당은 노년의 부모를 모시고 있는 자식들이 관심을 가장 많이 보이고 있다. 혼자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와 장소를 물색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아너스톤 2층 오픈식을 가졌다. 그때 김동균 용인공원 이사장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업계 최초로 '펫동반관'을 갖춘 것"을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장묘문화도 함께 바뀌어가고 있다. 가족당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장례문화가 예전처럼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닌 만큼, 편안한 이별과 애도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싹을 피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단법인 용인공원은  50여명이 상주, 40년이상의 장묘 관리 노하우과 최신 시설을 갖고 있다. 24시간 분양문의는 전화 02)762-4444 혹은 031)334-3484이다.                       

                                용인=장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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