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끼니 해결 못해 어려움“ 경로당 무상점심 전면시행 시급

경로당 10곳 중 6곳만 식사 제공 “독거노인에 밑반찬 쌀밥 제공을”

장상옥 | 기사입력 2021/01/31 [23:35]

“끼니 해결 못해 어려움“ 경로당 무상점심 전면시행 시급

경로당 10곳 중 6곳만 식사 제공 “독거노인에 밑반찬 쌀밥 제공을”

장상옥 | 입력 : 2021/01/31 [23:35]

▲ 코로나19가 창궐하기전 한 경로당에서 프로그램 관리사가 회원들에게 치매 예방 그림 그리기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독거노인들은 경로당에서 끼니 해결을 의존하는 분들이 많다. 5~6명의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식사도우미들을 통해 밑반찬과 쌀밥을 제공해 달라”

 

 지난해 경기도 부천원미지회(지회장 고승언) 경로당회장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한 경로당 회장이 이같이 호소했다.

 

오제세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도 “경로당에 매달 운영비를 200만원씩 지원해 무상급식을 전면 실현해야 한다”며 올초 여야 정치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오수석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연합회 소속 지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진국 수준의 노인복지를 실현 하려면 정치인들에게 선거 공약 1순위로 올려 놓으라고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제세 수석부회장은 4선의국회의원 출신으로 보건복지위원을 역임했다.

 

새해를 맞아 경로당 무상급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제도화에 시동을 건 셈이다.

 

정치인(3선 국회의원) 출신 김호일 회장이 대한노인회 법정단체화와 발맞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해주고 있는 마당에 노후에 노인들의 끼니를 해결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끼니를 거르면 노인들의 영양불량으로 건강히 급격히 나빠 질수 있다.

 

4월에 있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올 여야 주요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 공산도 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점심을 전 경로당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다.

 

단양군은 2014년부터 전 경로당에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해 오고 있다. 경로당 이용이 많은 농한기인 12월~2월에 집중적으로 부녀회원 중 선발, 식사도우미를 선발해 경로당에 배정하고 있다.

 

공주시도 올해부터 회원 50명이 넘으면 3명, 30명 이상은 2명씩 모든 경로당에 식사도우미를 배정,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강북구도 희망 경로당에 식사도우미를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경로당 운영실태’ 결과에 따르면 경로당 6만7000곳 중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2만8000여개소에 절반가까이 해당한다.

 

즉 식사를 제공하는 경로당은 10곳 중 6곳에 불과하다.

 

경로당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주요인은 회원들의 고령화로 식사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한 탓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경로당 회원들의 회비로 점심비용을 충당하는 곳도 있다.

 

무상점심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로당 운영비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 경로당 회장은 “무상점심 전면 시행에는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경로당과 도시경로당등 지역 상황을 살펴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시니어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