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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 내분 속 총선 앞두고 조직 정비 나서며 세 확장

장상옥 | 기사입력 2024/01/14 [18:54]

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 내분 속 총선 앞두고 조직 정비 나서며 세 확장

장상옥 | 입력 : 2024/01/14 [18:54]

 

 

 새시대노인회 임원들이  포항신중년사관학교에서 제복을 입고 찍은 사진. 새시대노인회 제공

 

 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 심벌

 

▲ 김정국 새시대 노인회 중앙회장(이사장)

 

 

 

 

 

대한노인회와 차별화를 표방한 또 하나의 노인회. 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조직 정비에 나서며 세를 불리고 있다. 

 

새시대노인회 경기도총회 발대식과 수원시 임원단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해 11월 2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이자리에는 민주당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 박광온, 백혜련 민주당 국회의원, 최종현 도의원도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시대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 총회 발대식 및 시군회장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해 11월 10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또 지난해 12월 4일에는 새시대노인회 충남총회가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단 구성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 활동을 예고 했다. 

 

새시대노인회는 지난 2018년 3월 행정안전부에 민간단체로 등록, 전국 시도에 지부를 두고 있다. 60세부터 70세까지 은퇴한 사람들의 재활교육 및 평생교육을 통해 인생2막 설계를 해주는 단체로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는 노인,  사회의 짐이 아닌 사회에 이바지하는 노인을 목표로 한다. 

 

 2021년 서영교 국회의원 등 10명이 '새시대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행정안전위 소관위원회에 상정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한노인회와 유사단체로 정부가 이중지원을 하면 다른 단체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 현 대표자는 김준기로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20(여의도동, 맨화탄21리빙텔) 717호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정회원은 113명이다. 

 

새시대노인회중앙회장(이사장)에는 2020년 6월 최락도 전북김제 출신의 3선국회의원(제12,13,14대)이 선출되었다. 최락도 이사장은 상임부회장으로 시정일보 주동담 발행인을 임영했다. 최락도는 2022년 11월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락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러 찾아온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 빰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행위를 명백한 폭력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상임부회장이던 시정일보 주동담 발행인이 새시대노인회 이사장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2021년 6월). 주동담 이사장은 전남 영암출신의 문부촌을 부이사장에 앉히고 이사 10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매관매직과 불법총회 개최 사유로 피소된 바가 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송태섭 새시대노인회 사무총장이다. 그는 당시 인천총회장으로 활동했다. 송태섭 사무총장은 "주동담 전 이사장이 인천지역 회원 250여명에 소집 통보도 없이 총회를 개최했고 돈을받고 이사들을 불법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2년여간 소송 끝에 1심과 2심 모두 이겨, 주동담 이사장 등 이사진이 2023년 2월 최종 법적으로 해임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송태섭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인감을 갖고 있는  비대위측이 새시대노인회를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후 비대위는 새시대노인회 이사장에 김중기씨를 앉히고 행안부의 설립 허가증을 다시 받았다. 이어 2023년 8월 17일 새시대노인회 제6차 정기총회에서 김정국(전 김천시의회 의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비대위측은 김정국 이사장을 등기하려 했으나 제6차 정기총회 전날 김중기 전 이사장의 사망으로 임시의장을 보지 않아 총회가 효력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등기를 허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2월 구정 이후 총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송태섭 사무총장은 "문부촌 중앙회장 직무대행으로 최근 여러 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불법이며 사단법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최락도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이 새시대노인회에서 해임된 문부촌을 부위원장으로 끌어들여 총선을 앞두고 노인표를 모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시대노인회의 홍보효과를 위해 제지를 않고 있다.

비대위측은 새시대노인회를 17개 시도 200여명의 정회원(만60세 이상 가입, 선거권) 중심으로 사회에서 발돋움할 때까지 일사분란한 조직으로 만들 정관을 만들어 놨다고 밝혔다.

 

김정국 새시대노인회중앙회장은 "새시대노인회는 노인사관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포항과 경주시에서 이미 시립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대한노인회는 경로당 중심의 받기만 하는 노인회이다. 60세부터 회원으로 가입, 교육을 위주로 대접받는 노인회가 아닌 지식을 베풀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노인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새시대노인회가 어떻게 발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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