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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특별기고> 편견(偏見) 없이 바라보는 죽음 이후의 세계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장상옥 | 기사입력 2024/06/29 [15:12]

<웰다잉 특별기고> 편견(偏見) 없이 바라보는 죽음 이후의 세계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장상옥 | 입력 : 2024/06/29 [15:12]

 

▲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 원장  

 

 

 

 

 

어떻습니까? 자신이 사후 세계에 관해 말할 때 주위 사람들이 보이는 회의적(懷疑的)이거나 부정적(否定的)인 반응을 언급하면서 이 주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不信)을 지적한다. 

 

“사람들은 냉철(冷徹)하고 현실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초자연적(超自然的)인 현상에 대한 화제를 꺼내면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럴 때 보였던 거북하고 불편한 반응-당황(唐慌), 경악(驚愕), 불신(不信), 망설임-은 그만 피차간에 어리둥절하게까지 한다. 그래서‘아! 이건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허무맹랑(虛無孟浪)한 주장이야!’라며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여기서 어떤 특정한 주제들을 설명하기 위해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경험에 의지하여 신뢰성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땅한 평판(評判)보다는 실제로 경험한 사실성을 선택하는 것이 정직한 태도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주제(主題)에 관해 가장 방대(尨大)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된 연구인‘사후 세계와의 만남에 대한 조사’의 결과가 말해주듯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7%가 사자(死者)와 어떤 식으로든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사자(死者)와 의사소통(意思疏通)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자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자료(資料)와 증언(證言)이 수없이 많고, 그들한테서 얻은 정보의 정확성이 증명됐고, 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나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테이프 같은 자료를 생각하면, 사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태도는 참으로 이상하다 하겠다.

 

게다가 사후(死後) 생존(生存)에 대한 증거는 의학(醫學)과 생물학(生物學)을 비롯한 사회과학(社會科學), 정신과학(精神科學), 심리학(心理學)에서 끊임없이 제시 돼 왔고, 최근에는 신경(神經)생물학, 양자(量子)생물학, 유전학(遺傳學) 분야에서도 명확하고 혁명적이라고 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세기(世紀)에는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소생(蘇生)술이 자주 사용됨에 따라 사후 생존의 증거가 제시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의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急增)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의사, 특히 호스피스 간호사들이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다는 믿음을 인정(認定)하고 있어서, 임사 체험과 인식 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보고되고 더 상세히 기록되고 있다. 

 

다음은 과학(科學)과 사후(死後) 세계(世界)이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사후 생존(生存) 이론을 부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극히 미세한 원자(原子)의 관점이나 거대한 은하계(銀河系)의 관점에서 사실을 연구하는 사람은 우리가 사는 우주만이 실재(實在)하는 우주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실재하는 우주(宇宙)가 과연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도 문제가 된다. 사후 세계의 존재 가능성에 공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는 아주 간단하다. 

 

전자(前者)는 물리적(物理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것의 한계 너머에도 뭔가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후자(後者)인 물리적 사실(事實)주의자는 그 한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리적 사실주의자는 우리가 실재한다고 믿는 것이 사실 우리가 상상(想像)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간과(看過)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전체 우주의 불과 4.6%만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돼 있을 뿐 나머지 95.4%는 우리가 감지(感知)할 수 없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많은 과학자들의 해석(解析)에 따르면, 끊임없이 우주가 분리(分離)되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와 똑같이 완벽하고 실재하는 우주가 엄청나게 많아져서 그 숫자가 무한대(無限大)로 늘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우주가 분리되는 것을 감지할 수 없음은 물론 천문학적 숫자의 다른 차원에서 다른 버전의 우리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의 우주에서는 살아 있지만 다른 하나의 우주에서는 죽어 있을 수도 있다. ‘다중우주(多重宇宙) 해석’이라고도 부르는 이런 해석(解析)은 오늘날 <스티븐 호킹(; 1942.1.8. 영국. 2018.3.14. 사망(향년 76세) 캠브리지 대 물리학 박사. 1980~ 케임브리지대 제3대 루카시언 석좌 교수>  <머리 겔만(; Murray Gell Mann 1929.9.15. 출생. 미국 2019.5.24 사망 (향년 89세) 예일 대학교 1956.~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 1969. 노벨 물리학상> <리처드 파인만(; Richard Feynman 1918.5.11. 출생. 미국. 1988.2.15.사망 (향년 69세) 프린스턴 대학교 학사 1950.~1959.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이론물리학 교수 1965. 노벨 물리학상> <스티븐 와인버그(; 1933.5.3. 출생 미국, 2021.7.23. 사망)를 비롯한 주요 우주론(宇宙論)자, 양자 장 이론가에게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중우주(多重宇宙), 평행(平行)세계, 끈 이론(String Theory), 숨겨진 세계 이론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사는 차원과 인접해 있으면서 우리 차원과 상호 작용하는 다른 차원이 있음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많은 과학자(科學者)가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현재와 동시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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