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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포토> 깊어가는 가을, 게거미의 포식 인간사와 비슷

고태환 사진 작가

| 기사입력 2024/11/06 [09:44]

<생생 포토> 깊어가는 가을, 게거미의 포식 인간사와 비슷

고태환 사진 작가

| 입력 : 2024/11/06 [09:44]

 

 

 

 

 

 

 

 

 

 

 

 

 





가을이 깊어간다.

 

겨울을 제촉하는 가을비가 밤새 내리고 멎은 아침이다.

늦게 피어난 노란 장미꽃에 작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게거미 한마리가 까만 딱정벌레를 잡아 식사를 하고 있다.

불쌍한 딱정벌레는 목숨을 잃고 게거미의 먹이로 전락하고 말았고 게거미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 행운을 얻었고 이 시간이 행복했을 것이다.

 

이를 두고 보면 두 벌거지의 입장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우리는 이 두 벌거지를 두고 어느 쪽이 악하고 선한가를 가늠하지 않고 그저 자연의 한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이와 같을 것이다.

무엇이나 자신의 입장에서만 호불호를 가리려할 뿐이다.

 

역지사지라는 단어가 있지만 이도 단어로만 존재할뿐 자신의 이익에 합당하면  만족하고 상대의 입장은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일제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고 치욕과 수탈로 인한 서러움과 증오를 가슴 속에 품고 살아오고 있다.

 

조선은 일본에 의해 합병당했고 그들은 조선과 한나라라고 하며 제 나라라 여기고 많은 투자를 했는데 전쟁에 패하여 애써서 일군 모든 재산을 두고 몸뚱이 하나만 안고 돌아왔다고 억울해 하며 미개한 조선을 개화시키고 근대화 시켜 주었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은 항상 앙숙이다.

 

그 당시의 도덕이란 것은 국력이 우위인 나라가 약소국을 침략하여 수탈해 와서 자기들 민족만 호사를 누리게 만들어 주면 영웅이 되는 시대였다.

 

인간들의 매사가 이러하다.

형제간에도 이렇게 싸우고...

 

지역 감정을 부추키는 정치인이란 야비한 작자들이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무지몽매한 백성들은 이 놀음에 놀아나서 지역간 쌈박질이 심해지고...

 

게거미의 포식 장면을 보며....

 

어느 생명이나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역지사지 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조물주 영감은 참으로 잔인한 것 같다.

 

▲ 고태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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