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56세)씨는 취미로 10년째 테니스를 쳤다. 최근 들어 운동 후 알 수 없는 어깨통증을 느끼고 어깨에 파스와 찜질 등을 하며 견뎠으나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팔을 올리기도 어려워져 병원에 방문한 결과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았다.
고령화와 격렬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 추세로 어깨뼈의 변형이 생기고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견갑하건,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이라고 불리는 4개의 힘줄은 등 뒤 뼈에서 시작해 어깨 앞쪽으로 넘어와 상완골두에 붙는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이 탈구되지 않도록 잡아주고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면 힘줄이 약해지거나 찢어질 수 있다. 약해진 힘줄이 팔뼈(상완골)에 연결되는 부위에서 끊어진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은 어깨 통증과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가 함께 올라가고 힘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낮 통증보다 야간통이 더욱 심하며 팔을 들 때 어깨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뻣뻣함, 뒷짐질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음파, MRI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나이, 활동력, 직업, 파열 크기 등을 감안해 치료 방법을 정한다.
회전근개 파열이 50% 미만의 부분파열이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작한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이 완전파열(전층파열)이고 통증이 심하다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1 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강내에 삽입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확인하며 봉합하기 때문에 기존 절개술보다 통증은 적고 회복이 빠르다. 최근 회전근개봉합술 시행 시, PRP 치료를 병행하면 회전근개 힘줄 재생을 촉진하고 재파열 가능성을 낮춰주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PRP는 자기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 농축액을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로 혈소판에는 세포재생 및 분화에 도움을 주는 다량의 성장인자가 들어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봉합이 불가능한 광범위 파열인 경우나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어깨 인공관절수술은 말 그대로 기존 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바꿔주는 것이다. 관절내시경에 비해 비교적 큰 절개와 새로운 인공관절을 넣어야 하는 인공관절수술은 2주 정도 입원과 재활 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전담 이재정 원장은 “어깨인공관절수술은 인체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없애고 일상적인 관절기능을 할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는 수술법이다.”라고 말하며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꼽히기 때문에 어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라”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기실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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