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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떻게 먹어야 젊고 빛나는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전 국회의원)

장상옥 | 기사입력 2024/11/30 [20:31]

<건강칼럼> 어떻게 먹어야 젊고 빛나는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손숙미(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전 국회의원)

장상옥 | 입력 : 2024/11/30 [20:31]

▲ 손숙미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전 국회의원)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여드름을 치료하고 점을 빼며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른다. 또 노인들은 피부 리프팅으로 주름을 없애고 검버섯을 제거한다. 이렇듯 사람들이 좋은 피부, 동안 피부를 추구하다 보니 ‘피부 귀족’이란 말도 생겼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피부가 칙칙하고 푸석거리면 그 옷은 빛을 바랜다. 피부가 좋아야 진정한 귀족으로 대접받는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떤 피부를 좋아할까? 피부가 하얗고 탄력이 있으며 잡티가 없고 빛나면 좋은 피부이다. 여기에 약간의 홍조까지 더하면 우리는 피부에서 젊음과 건강한 활기를 느끼게 된다. 피부는 어떻게 보면 우리 몸에서 밖으로 드러난 유일한 장기이다. 종합적인 건강이나 영양상태가 그대로 나타나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면 그 사람의 얼굴 피부색부터 살피게 된다. 

 

피부는 표피층과 그 아래의 진피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피부의 탄력이나 윤기를 결정하는 것은 진피층으로 90%가 콜라겐으로 이루어져있다. 콜라겐은 일종의 섬유성 단백질로 질기면서도 단단한 그물망을 만들어 피부를 팽팽하게 도와준다. 나이가 들면 피부의 콜라겐 함량이 줄어들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지게 된다. 

 

콜라겐 합성이 잘 되려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충분한 콜라겐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중 1kg당 1g의 단백질을 먹으면 된다. 단백질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따라서 질이 우수해 완전 단백질에 가까운 달걀을 하루에 1개, 우유 1잔 정도를 평소 식사에 추가하면 좋다. 콜라겐 합성을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C이다. 비타민C는 시큼한 과일인 귤, 오렌지, 자몽 등에 풍부하다. 시큼한 것이 싫은 사람들은 피망이나 양배추, 브로콜리를 먹으면 좋다.

 

피부가 팽팽하고 탄력만 있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알맞게 수분을 머금고 있으며 윤기가 반질반질 나는 피부가 좋은 피부이다. 피부의 윤기를 담당하는 것이 진피에 있는 피지선이다. 피지선에서는 피지를 만들어 모공을 통해 피부 표면으로 배출한다. 피지는 일종의 액체로 된 지방으로 주성분은 중성지방, 왁스, 스쿠알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지가 알맞게 분비되면 피부에 기름 막을 형성하여 피부가 반들반들해지고 윤기가 나게 된다. 또 피부에서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피부를 보호하는 살균제 역할을 하게 된다. 

 

만약 피지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 탈수가 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쭈글거리게 된다. 이때는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피부가 수화되지 않는다. 

 

반대로 피지선에서 피지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모공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고 뭉치게 된다. 뭉쳐진 피지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을 만들기 쉽다. 피지선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서 자극이 되므로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여드름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혈당을 많이 높이는 당부하 지수가 높은 식품은 피지선을 지나치게 자극하여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당부하 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햄버거, 라면, 도넛, 흰쌀밥, 떡, 밀가루 음식 등과 당이 많은, 초콜릿, 아이스크림, 탄산 음료 등이 있다.

 

너무 많은 피지 생성을 막고 모공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질 좋은 지방을 적당량 먹어야 한다. 질 좋은 지방 섭취를 위해서는 들기름, 올리브오일, 코코넛 기름, 견과류 등과 더불어 고등어나 연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이 좋다. 들기름은 나물이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쉽게 먹을 수 있고, 올리브오일이나 코코넛 기름은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견과류는 질 좋은 지방뿐 아니라 단백질 섭취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간식으로 하루에 한 줌씩 꼭 먹는 것이 좋다. 등푸른생선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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