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장수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의 현실에 시니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필자도 10년 가까이 시니어들을 위한 단체를 이끌어오고 있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노후의 외로움을 서로 의지하고자하는 마음이었는데 점점 도태되어 가는것 같다.
언젠가부터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협회. 단체들이 빠른시간에늘어나 예전에는 서로의 존중과 예우로 활동하던 시대는 가고이제는 시니어 문화시장이 많은 돈을 내고 돈에 척도에 따라대우를 받은 서글픈 시니어 문화시장성이 되어가고 있다.초고령 사회를 맞이하여 생겨난 변화는 시장,경제,정책적 측면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징적 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액티브 시니어 (A 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면1) Ageless : 나이를 의식해 보수적으로 살기보다는, 나이를 초월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싶은 욕구2) Accomplished: 여생을 커뮤니티,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치 있는 성취를이루고자 하는 욕구3) Autonomous : 도움이 필요한 의촌적삶이 아닌, 자기 주도적 삶을 살고 싶은 욕구4) Attractive in my own way :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은 욕구5) Alive :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기가득한 삶을 살고 싶은 욕구6) Admired :수많은 경험을 인정받고 싶은 사회적으로존경과 존중을 받고 싶은 욕구7) Advanced : 성숙하고 수준 높은 나만의 취향을 가지고 싶은 욕구이들이 말하는가장큰 시사점은 노화와 함께 수반되는 인간적인 '필요'들에 집중했던 과거의 시니어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삶을 살아가며 '욕구'에 집중하는 시니어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한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생계유지 외에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거나 집단에서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욕구에 기반하여 일을 하는 특징을 보인다.
능동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주체'와, '수동적으로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 분류되는 오늘날의 시니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진짜 그들을 위한서비스,제품,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있던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번째 숙제이다.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젊은 세대들이 먼저 시니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적립하고, 시니어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면적인 촌재'가아닌 '다양한 욕구와 가능성을 가진 삶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처럼, 시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케어나 여가활동 등의 영역에서 시니어만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출시 되고 있다.
65세부터 80대 후반까지 20년이 넘는 나이 차를 가진 다양한 노인들이 있다. 실제로 노인복지관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수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10년이 훨씬 넘는 나이 차로 인해 같은 수업에서 세대차를 느끼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농촌과 도시의 노인들은 더 차이가 난다. 농촌의 노인들은 고령화가 더 심해져서 도시의 노인복지관에서 70대 후반이면 반에서(한두 명을 제외하면) 거의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하는데, 농촌의 경우 70대 후반이 가장 젊을 정도로 고령화가 이미 심화되고 있다.
농촌의 노인복지관에서 만났던 노인들의 경우, 전자기기를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단체톡 방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할 만큼 스마트폰을 가진 노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이 어려웠을 때, 도시의 노인복지관에서는 그래도 비대면 수업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져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지만, 농촌의 노인복지관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불가능했었다. 농촌의 노인들이 겪은 코로나19는 더 많이 통제되고 더 많이 답답했던, 힘든 일로 기억되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수업에 들어오는 참여자들의 나이 차가 20년 넘게 나더라도 그럭저럭 잘 어우러져 수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 무대복을 고르게 될 때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기보다는 무던한 의상을 골라 65세도 85세도 어울리는 옷을 입고 수업을 잘 마무리 지었다. 65세와 85세의 20년 되는 나이 차는 있지만, 전쟁을 겪었고, 먹고 사는 것이 아주 힘든 시절을 지낸 세대이기에,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양보하고 배려하여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세대의 공통점이 있었다.
물론 세대차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수업 진행이 불편하지 않았다.지금의 노인들도 그럴까? 12년 전의 노인들과 현재의 노인들은 많이 달라졌다. 프로그램 안에서 노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말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농촌의 경우에도 다수는 아니지만 변화가 눈에 띈다. 도시에서의 바쁜 삶에서 은퇴하고 농촌을 찾는 노인들이 노인복지관에도 다니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인들의 비중도 늘어나 농촌의 노인복지관에서도 단체 톡 방을 만들면 거의 모든 수강자가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나는 지금 시점에서 65세 이상인 노인들을 살펴보았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이들은 65세가 넘었어도 노인이 아니다. 아니, 노인임을 거부한다.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문화생활도 이미 많이 접해 본 세대들이다. 많은 신중년은 노인들을 하나의 표본에 맞추는 노인복지관을 찾지 않는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노인의 절대 수가 증가하였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인구 진입으로 노인 집단 내 다양한 특성이 공존한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인과 돌봄 욕구가 높은 노인,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노인과 빈곤한 노인, 건강 상태, 거주 지역 등 삶의 주요 부분에서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년기 진입은 노인의 건강 수준, 교육 수준, 경제 수준 등의 질적 변화는 물론 가치관이나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도 이전 노인 세대에 비해 적극적인 사회참여 성향의 차이를 보인다. 또한 여가와 사회 참여에 있어서도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고졸 이상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평생교육 욕구가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임에 따라 기존 노인대학과 노인복지관 중심의 노인 교육 체제는 전면적인 재고가 필요하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앞으로의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노인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기표현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며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날 것이다. 이전의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종종 수동적인 참여로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주체적인 참여자로 그들의 의견과 관심사,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가지며,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창작한다. 그 과정은 특정 예술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형태가 통합되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일상에 급속히 들어온 디지털 기술 또한 스마트기기, 온라인 리소스, 가상 예술체험 등도 접목되어 예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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