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관절이나 부착부(힘줄, 인대 등이 뼈에 부착하는 부위) 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남성 환자 중에서 20대에서 40대까지가 전체 환자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환자 비율이 높은 이 질환은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진단을 위해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유전자(HLA-B27)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LA-B27 유전자가 양성이더라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1~2%에서만 발병한다.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면역 반응의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물리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염증 물질이 발생해 강직성 척추염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뻣뻣해지는 허리통증이다. 다른 척추질환과 달리 쉬거나 자다가 일어나면 통증이 악화되고 조금 움직이고 나면 통증이 오히려 줄어든다. 무릎부터 발목, 발가락 말초 관절염, 아킬레스건염, 어깨힘줄염, 건선 등 다양한 장기에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간헐적인 엉덩이 통증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기도 하며, 원인을 모르는데 무릎이나 발목이 붓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염증성 장염이나 눈에 포도막염이 발생하거나 콩팥 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허리 아래쪽 골반 부위의 통증이나 부종 증상과 함께 척추마디가 굳어져 허리를 펴거나 굽히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강직성 척추염은 난치병이지만 조기 진단 후 치료를 받으면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신체 진찰과 엑스레이, MRI 촬영을 통해 척추를 관찰하고 유전자검사나 염증 수치검사, 류마티스 인자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경우, 통증과 강직은 줄이고 신체 움직임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통증은 줄이고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운동 요법을 시행한다.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차단제를 사용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전담 강정우 원장은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강직이 진행되는 환자가 10% 정도이다.“라고 말하며 ”초기에 진단을 놓쳐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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