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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과 복지관 재정지원 격차 너무 크다”

장도영 대한노인회 고양시덕양구지회장 인터뷰

장상옥 | 기사입력 2024/11/30 [04:51]

“경로당과 복지관 재정지원 격차 너무 크다”

장도영 대한노인회 고양시덕양구지회장 인터뷰

장상옥 | 입력 : 2024/11/30 [04:51]

▲ 장도영 고양시덕양구지회장이 지회 집무실에서 노인지회와 경로당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대한노인회 고양덕양구지회 장도영(75) 지회장은 취임 3년 차를 맞아 다양한 난제를 극복하며 지회의 발전을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오후 고양시덕양노인복지관 2층 지회장실에서 장 지회장을 만나 초선 지회장으로서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 2년 8개월간 지회장으로 일을 무난히 소화했다. 소감은?

 

노인사회도 양극화가 되고 있다. 두 부류가 있다. 각 지역의 복지관에 참여하는 노인 세대와 지역 경로당만 나오시는 노인분들의 양극화다. 세대 간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양극화가 크다. 현재 많은 예산 지원이 복지관에 편중돼 있고, 경로당에는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경로당은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 운영되고 있어 안타깝다. 복지관에 치우친 예산 배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지금 노인회 상황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노인들의 실태와 복지지원 내용을 비교해 보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 그동안의 성과는 소개해 달라.

 

14개 지역 이사 중심으로 지역이사제도(지역별 간담회 2023년 14회)를 운영하여 지회와 지역 경로당 회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의견 수렴으로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지회 발전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신 임원과 원로 회원들을 위한 연찬회를 연 2회 열어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경로당 후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에도 집중하여 기업경제인연합회, 여성의용소방대, 동서발전, 덕양구 보건소, CJ엠디원, 술이홀 등 6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자연부락 등 원거리에 위치한 지역 40개소에 팩스를 보급하고,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공익활동형 800명, 사회서비스형 120명)을 활발히 진행했다.

 

 

# 공약으로 내세운 실버보안관 수당 인상은?

 

현재 고양시 3개 지회장들과 함께 시장을 만나 실버보안관 수당을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입장에서 보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며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를 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노인복지과에서도 이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 노인사회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로당이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곳으로만 여겨지다 보니, 종종 갈등이 생겨 경찰서까지 가는 일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은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까지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제는 노인들도 배려와 존중을 배워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이를 위해 경로당에서 인간관계 개선과 봉사의 가치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빈번한 노인회 직원과 지회장 간의 내부 고발 사태도 결국 지회장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뭔가 빌미를 제공하거나 의심받을 행위를 했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기관장은 권위 의식을 버리고 봉사직으로 생각해야 한다.

 

 

# 경기도 지회장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데…

 

경기도 44개 지회장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경기도연합회장도 동갑이다. 젊은 지회장들이 변화를 주고 활성화해야 한다. 이번 경기도연합회장 선거 결과도 이러한 염원의 반영이라고 본다. 젊은 연합회장이 잘 리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부회장들과 소통을 잘하고, 임원 회의를 권역별로 돌아가며 개최해 건의도 받고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 재정 투명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 숙원사업이 있다면

 

지회의 단독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복지관에서 셋방살이를 하다 보니 운영에 제약이 많다.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들과 만나 이를 설득하고 타진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 문화원의 비어 있는 식당 자리도 지회 건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장도영 지회장은 마지막으로, 노인 복지의 양극화와 갈등을 해소하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말에는 4개 권역별로 송년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노력과 비전이 앞으로 고양덕양구 노인복지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양=장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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