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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후보 13채 다주택 보유 파문

국민의 힘 "의장 후보 철회와 해명 요구...지난해에도 부산 등서 3채 매입 투기의혹"

장상옥 | 기사입력 2020/09/10 [09:43]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후보 13채 다주택 보유 파문

국민의 힘 "의장 후보 철회와 해명 요구...지난해에도 부산 등서 3채 매입 투기의혹"

장상옥 | 입력 : 2020/09/10 [09:43]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후보, 아파트 등 17억 재산등록...5억 7532만원 재산 증가

정의당 "배우자 보조금 받는 단체 회장, 강후보 의장 되면 이해충돌금지 원칙 위배"

▲ ‘국민의 힘‘ 이학환(오른쪽 두번째) 대표가 강병일 시의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의혹 해명과 의장후보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들이 부동산 13채를 보유, 논란을 낳고 있는 강병일 의장 후보 해명과 의장 후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부천시협의회 4명의 위원장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강병일 시의장 후보 선출 철회와 책임있는 공직 인사기준과 검증 시스템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 힘 의원들은 9일 오전11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민주당 시의장 후보 사퇴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학환 대표가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현 정부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자 여러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으며, 특히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매각 지시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선출된 의장(강병일 시의원) 후보는 ‘공직자 재산 등록 신고 (2019년 12월 31일 현재)’ 및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인 및 가족 명의로 13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병일 의장 후보에 대해 “지난해에도 3채의 건물을 각각 부천시와 서울, 부산지역에 가족 명의로 매입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실의에 빠진 현재의 국민과 우리 부천시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며 투기의혹을 비판했다.

 

국민의 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선출된 의장(강병일 시의원) 후보의 선출 철회와 즉각적인 철회발표를 하고, 의장 후보는 부천시의회 의장 선출일 이전까지 다주택 소유에 대한 의혹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부천시협의회 4명의 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이메일 보내 “강 의장 후보는 본인,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15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재산공개 시점 기준 부동산 가격 변동으로 8억3천400여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또 “강 의장 후보의 배우자가 부천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회장인데 시의회 의장이 된다면 이해충돌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26일자 경기도보에 게재한 공직자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강병일 의장 후보는 총 재산은 17억 8600만원이며, 5억 7532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강병일 의장 후보 본인 명의로 부천시 송내동에 N아파트 (건물164.96㎡ㆍ현재가 4억 7천만원)와 부천시 중동에 P오피스텔(1억 600만원) 등 부동산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용학원을 운영하는 배우자 명의로 총 10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시흥시 대야동에 근린생활시설(대지 55.34㎡ 건물 88.79㎡ㆍ2억 7천만원)과 부천시 심곡본동에 연립주택(대지 61.70㎡ 건물 92.35㎡ㆍ1억 7600만원)을 비롯 부천시 중동 P오피스텔에 △2억 6400만원 △2억 4500만원 △2억 1800만원 △1억 8100만원 △1억 1700만원 △2억 9100만원대 6채의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

▲ 경기도보에 게재된 강병일 의장 후보의 재산등록 목록



 

이외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에 H오피스텔(1억 6000만원),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Q오피스텔 (1억 2500만원),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 아파트(3억 64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강병일 의원의 자녀들은 부천시 중동에 E오피스텔(1억 1000만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강병일 의원은 “건물 한 채의 가격산정이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건물은 아파트 한 채와 연립 지하층 뿐이다. 나머지는 가족명의의 조그만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근생) 10평 미만의 작은 구분상가들 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부산의 아파트는 처형의 집으로 일부 문제가 발생해 매입해줄 것을 부탁해와 부인이 매입했다. 13채라고 주장하는 집들에 대한 전체 가격을 산정한다면 실질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역시 문제가 된다면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뇌물 등의 혐의로 자진 사퇴한 이동현 전 의장의 후임으로 강병일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부천시의회는 오는 11일 제246회 임시회를 열고 한달째 공석중인 후반기 의장을 재선출할 예정이다.

 경기실버신문 = 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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