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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명절 이후 심해진 무릎통증,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 효과는?

장상옥 | 기사입력 2023/10/24 [20:41]

<건강 칼럼> 명절 이후 심해진 무릎통증,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 효과는?

장상옥 | 입력 : 2023/10/24 [20:41]

 

 ▲연세본사랑랑병원 이준상 관절센터장




 

 

 

 

추석 연휴에 임시공휴일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6일간의 휴가가 끝났다. 긴 연휴 이후에 명절 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기간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늘어난 가사일로 인해 목, 어깨, 무릎, 손목,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과 심리적 우울감을 의미한다. 

 

명절 이후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들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손상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1기는 연골 마모가 시작되며 통증이 약간 발생한다. 2기부터는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한다. 3기가 되면 연골마모가 발생하고 비정상적으로 뼈가 자라나면서 통증이 잦아지고 평지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손상이 심해 뼈와 뼈가 맞닿은 상태를 4기로 분류하고 이 경우 관절의 변형으로 인해 인공관절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2-3기 해당하는 환자라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에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신의료기술 통과를 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골반뼈 근처)에서 40cc정도 자가 골수를 채취한 뒤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시켜 무릎 관절강 내 주사한다. 골수 추출부터 주사까지 한 시간 안에 가능하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 원리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인자분비능력’과 ‘직접 분화능력’에 있다. 인자분비능력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관절강 내에 주입하면 주변의 손상조직에 좋은 단백질을 만드는 조직을 재생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말한다. 직접분화능력은 중간엽 줄기세포가 연골이나 뼈, 지방 등으로 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 후 관절 염증이 줄어들고 통증이 개선되며 관절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다수 SCIE 논문에서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후 통증은 약 54% 완화되었고 관절 기능도 61% 향상되었다. 

 

기존에 시행하는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도포하는 수술치료로, 연골 결손 크기와 연령 등에 제한이 있었다. 수술 후 3-6주간 무릎 체중부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했다. 그러나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몸에서 체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주사 치료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다. 회복도 2-3일 정도면 가능해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부담이 없다.

 

명절증후군으로 무릎 통증을 겪고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줄기세포가 가능한 상태인지, 최선의 치료법은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연세본사랑병원 이준상 관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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