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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젊은층 노리는 목디스크,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종준 원장

장상옥 | 기사입력 2024/03/28 [08:33]

<건강 칼럼> 젊은층 노리는 목디스크,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종준 원장

장상옥 | 입력 : 2024/03/28 [08:33]

 

▲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종준 원장



 

40대 직장인 A씨는 지속되는 목 통증과 어깨의 뻐근함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찾았다. 정밀 진단 결과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심한 상태였다. A씨와 같이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병의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추간판(디스크)은 위, 아래의 척추 몸통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물렁뼈(반관절)를 말한다. 추간판에 압력이 가해질 경우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섬유륜이 손상되거나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두통, 뒷목 당김, 날개뼈 주위의 통증, 팔저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일반적으로 쉽게 ‘목 디스크’라고 부른다.

 

‘디스크’는 정상적으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추간판에 부적절한 부하(스트레스)가 축적되면서 따르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해 추간판이 손상될 때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젊은 층에서도 추간판 탈출증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에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행동, PC를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행동, 심지어 학업 중에도 고개를 숙여 책을 보고 필기를 하는 등의 평소 자세와 습관들이 추간판에 부적절한 부하를 주기 때문이다. 이는 경추의 자연스러운 C자형 굴곡(전만)이 점차 일자목으로 펴지게 되며, 더 심해지면 거북목 형태의 비정상적 굴곡(후만) 모양을 가지는 시상면 불균형으로 이어지게 되고, 여기에 척추 기둥을 같이 받쳐주던 근육과 인대의 약화가 더해져 추간판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 기본적인 엑스레이를 통해 뼈에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와 척추체 사이의 불안정성, 그리고 일자목 또는 거북목 형태와 같은 시상면 불균형 등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하며,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 검사는 CT 검사와 다르게 추간판의 퇴행성 변성 정도, 탈출된 크기와 방향, 신경의 압박 정도를 볼 수 있다.

 

검사 결과 추간판의 탈출 정도와 신경의 압박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 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수술에 비해 한 번의 치료 당 기회비용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짧으며, 절개나 마취 등의 부담이 없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

 

경막외 신경 차단술은 ‘목 디스크’ 치료에 많이 쓰이는 주사 치료로 자극된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병소로 약물이 퍼트려지도록 주사해 염증반응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도수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틀어진 관절을 원래 위치로 돌려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추간판 탈출증의 원인이 되는 시상면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운동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 도움말 : 연세본사랑병원 박종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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