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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에 반하고 한잔술에 우정쌓고...3박4일 함께 한 여정에 '구구팔팔' 장수 기운 듬뿍

<특별 기고> 정관희 대한노인회 수원특례시 장안구지회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지회장 가을 국내 문화탐방여행기

정관희 | 기사입력 2022/11/23 [13:41]

절경에 반하고 한잔술에 우정쌓고...3박4일 함께 한 여정에 '구구팔팔' 장수 기운 듬뿍

<특별 기고> 정관희 대한노인회 수원특례시 장안구지회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지회장 가을 국내 문화탐방여행기

정관희 | 입력 : 2022/11/23 [13:41]

 

 

 

 

 

▲ 부산 태종대에서 정관희 수원시장안구지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천, 여수, 통영, 부산, 포항 찍고 삼척~~~’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회장 이종한) 회장단은 1114~17일까지 34일 일정으로 국내 문화탐방 여행을 다녀왔다.

 

이종한 연합회장을 비롯 정관희 수원시 장안구지회장등 30여명 지회장들은 지난 14일 아침 골드투어(대표 조철상 평통수원시회장) 리무진버스 2대에 몸을 싣고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경기연합회에서 출발하였다.

  

2019년 봄에 인도 국제문화 탐방 이후 3년만에 다시 탐방을 하는 관계로 많이 들떠있는 기분이었다. 마치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라고 할까? 아니면 종교단체의 성지순례 갈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차창 밖으로는 황민웅 수원장안구지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고대영 연합회 사무처장, 국장, 부장, 직원분들과 수원시청 홍건표 복지여성국장 대리로 윤영숙과장도 귤 2박스와 함께 손을 흔들고 배웅을 했다.

꼭 자식들을 보기위해 영화 김희갑, 황정순 주연의 팔도강산영화같은 한 장면이었다.

건강히 잘 구경하고 오십시요!”

맛있는 거 많이 잡수시고 오십시요!”

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를 구석구석 잘 관찰하는 문화 탐방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리무진은 어느덧 순천만 갈대습지 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여기 저기서 기러기, 고니, 갈매기 끼륵, 끼륵 까옥, 까옥, 따옥, 따옥 귀도 황량하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갈대가 넘실넘실 춤을 추고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인의 갈대처럼갈대의 순정노래가 절로 나왔다.

한참동안 걷기 힐링을 끝내고, 뱃속에서 배고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배꼽시계가 요동을 친다.바로 순천만 주차장 옆에 위치한 참꼬막 정식에서 점심식사가 시작되었다.

 

역시 전라도식 상차림이었다. 삶은 꼬막, 꼬막무침, 보리굴비, 낙지호롱등 밑반찬이 훌륭하였다. 허영만의 맛자랑이 무색할 정도였다. 곁들여 나온 된장찌개는 더욱더 일품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우리 일행은 골드투어 백승철 기사가 운전하는 1호차에 몸을 실고 여수 EXPO가 있었던 오동도에 도착하여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한산대첩, 명랑대첩, 노량대첩) 지휘본부를 멀리서 보고 오동도를 산책하기 위해 모노레일 기차를 탔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 ’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다른 한팀은 동백나무가 우거진 동산으로 산책하고 우리팀은 대부분 이종한 연합회장과 함께 바다 옆 해수로를 산책하였다. 해지는 저녁노을이 일품이었다.

 

날씨는 왜 이리 좋던지!

다시 일행은 돌산다리를 건너 궁전회정식으로 가고 있었다. 호화 찬란한 네온싸인이 마치 파리 세느강, 런던 템즈강을 뺨칠 정도였다. 횟집을 앉자마자 기본 밑반찬들이 20여가지도 넘어 보였다.

 

잎새주 한잔에 이영식 군포지지회장과 몇 순배가 돌고 있는데 주 메뉴 광어, 돔으로 꽉 채워진, 들기도 어려운 회 접시가 등장하였다. 마치 수원에 긴자집을 능가했다.

 

이래서 일본 관광객이 뒤로 나자빠진다고 한다고 했구나. 몇십순배의 술이 돌고 돌아서 리무진에 몸을 실고 여수 최고의 레온사인이 둘러싸인 바닷가에 자리잡은 최신식 유탑마리나 호텔에서 방배정 받아서 눈을 뜨니 새벽 3시였다. 밖을 내다보니 미국의 라스베가스 씨저스팔레스호텔같기도 하고,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같기도 하였다.

 

바다 물결은 잔잔하고, 하늘에 달은 밝아서 마치 송강 정철의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란 시상이 떠올랐다.

 

호텔식 조식은 너무 훌륭하였다. 일반 한정식보다 더 잘 차려져 있었다. 마치 강진의 청자골 식당 못지않았다. (청자골 식당 123가지 반찬으로 차림) 예식장 뷔페보다도 더 가짓수가 많았다.

 

우리 일행은 통영 이순신 장군 공원에 도착하여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기념탑과 멀리 보이는 남해 한산섬을 바라보며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류에 홀로 앉아.....’시가 생각나며 한산 대첩이 떠올랐다.

 

아니 명랑대첩, 노량대첩... 임진왜란 등 150여 대첩 중에 3대첩이 가장 치열하였다고 한다.

 

 

 

 




통영에서 점심을 때우고 김열경 수원시영통구 지회장의 안내로 재한UN기념공원을 방문하여 참배하는 도중 각 나라별 묘지 중 국가에서 터키 전몰용사들의 묘역이 눈에 더 띄었다.

 

이어 일행을 실은 버스는 부산 해운대를 항해서 달리고 또 달렸다.

조영재 용인시 기흥구지회장은 차안에서 영양소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에 대하여 USB로 강의를 하였다.

 

영양소(탄소화물, 단백질, 지방)를 섭취 후 위, 소장 경유하는 화학적(효소)반응으로 세포 속에서 미입되어 에너지(TCA)만드는 과정을 설명했다.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영상도 학습했다.

 

가는 도중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다리를 건너면서 쳐다보니 용두산아 용두산 그리운 용두산아를 지나 꿈에도 그리던 오륙도를 향하는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신안 섬 출신인 필자 정관희 지회장은 배타는데는 이력이 나있다.

 

오륙도 바위섬에 가까워 질 때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 마다 ~

그리운 내 형제여~

 

해운대 유람선에서 본 부산에 밤하늘의 네온사인은 홍콩을 넘어 설 것 같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이비스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호텔조식 후 부산투어 관광 이틀째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에 도착한 일행은 다누비(여기저기 다니며 누비다)열차를 타고 전망대에 다다랐다. 날씨는 쾌청하였으나 울릉도랑 대마도는 보이지 않았다. 오륙도나 거제도는 잘 보였다.

 

태종대라는 이름은 신라 태종무열왕께서 활 쏘는 장소라서 태종대라는 말이 붙여졌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우리 일행은 리무진에 몸을 실을려는 순간 이강호 경기도연합회 총무국장이 부산역에 정순현 수석부회장(고양시일산서구지회장)을 배웅하고 왔다.

 

버스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포항 청풍명월 한정식 집에 다다랐을 때 이미 오후 12시가 훌쩍 넘어서 2시경에 당도하였다. 또 배꼽시계가 요동을 쳤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포항 호미곶에 당도 하였다. 커다란 손바닥 조형물이 바다에 한 개, 백사장에 한 개가 놓여 있었다. 마치 내 손안에 있소이다식으로 폼을 뽐냈다.

 

고래 화장실을 사용하고 호미 반도 해양길을 따라 영일만 포스코 야경,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를 거쳐 아가리 닻 전망대를 거쳐서 7번 국도를 타고 삼척대게 원조집에 도착할 때는 밤 7시가 훌쩍 넘어서였다.

 

코스요리처럼 광어회와 오징어회 1차 코스가 끝나니까 2차 코스로 대게찜이 올라왔다. 생후 이렇게 많이 먹어 보기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점심부페에서 대게를 잘먹어 보고는 처음이였다. 대자 대게만 사용한다는 것 같았다. 역시 원조집은 다르긴 달랐다. 일행은 오징어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수고하신 이강호 경기도연합회 총무국장, 황성미 총무부장, 안혜순 행정부장, 남봉현 사업부장께 이창원 3선 안양만안구 지회장이 전달했다.

 

삼척 솔비치호텔에 도착한 일행은 여장을 풀었다. 멀리 보이는 밤바다에 오징어잡이배, 대게잡이 배들이 반짝이는 네온사인이 가로등처럼 반짝였다.

 

삼척은 관동팔경(통천 촉석정, 고성 삼일포, 간성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평해 월송정)의 일경인 죽서루가 유명하다. 그 외 유명한 곳은 많다. 태조이성계의 선대조상님들의 명당 산소가 즐비하며, 허목의 동해 용에게 제를 올리는 삼척비.삼척동자 예기공원 등등.

 

전날 대게 정식으로 만찬을 한 회장님 일행을 숙소에 모시고 배정받은 방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이미 지쳐있었지만,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뿌듯했다.

 

 

 

 

 

 

 



34일 문화탐방 마지막 날 아침,,,

 

오전 9시에 예정 된 회장단 간담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체크아웃하고 숙소 1층 에메랄드홀로 향했다. 사전에 준비한 현수막과 좌석배치 등 준비가 끝나갈 무렵 회장님들께서 도착하셨고, 이강호 총무국장의 진행과 이종한 연합회장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선진노인기관 간담회는 시작되었다.

 

각 지회의 자랑할 만한 사업들과 현안사항 등을 자유롭게 논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지회장님들께서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갖자는 의견을 주셨고 분기별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간담회를 마쳤다.

 

이제 마지막 일정으로 촛대바위로 유명한 동해 추암공원으로 회장님들을 실은 버스는 출발하였다. 바다에서 솟아 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다고 하여 촛대바위라고 불리는데, 그 주변에 솟아오른 10여개의 기암괴석은 동해바다와 어울려져 절경을 연출했다.

 

새벽 일출을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멋진 동해바다 관광을 마치고 버스는 1시간을 달려 대관령 황태회관으로 향하였다. 점심으로 숙취를 달래 줄 황태전골과 황태구이, 더덕구이가 상차림 되어있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 1호 버스는 수원 경기도연합회노인회관, 2호차는 의정부로 나눠타고 각각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34일 연합회장님과 각 지회장님을 함께 모시며 1,300KM를 달려 전국 주요 지역을 탐방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44명의 지회장 모든분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34일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문화탐방의 기를 받아 모든 회장님들 구구팔팔 하시길 기원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글쓴이 정관희 대한노인회 수원특례시 장안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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