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민 대한노인회 부천소사지회 경로부장

지금은 60세부터 75세 까지를 신중년(新中年)이라고 하고 80세부터를 초로장년(初老長年)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말로만 신중년, 장년이면 무엇하나? 그에 걸맞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정치 경제 대학교의 여교수였던 '캐서린 하킴'이 만든 개념인데 매력은 또 다른 능력이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매력은 잘생긴 외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다른 유머 감각,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하게 하는 기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테크닉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나이가 들었다고 쇠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이 날 수도 있다. 이것이 경륜이고 나이 듦의 지혜와 여유, 중후함이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선택할 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노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 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세상을 다하는 날까지 매력적으로 살 것인가, 추하게 살 것인가를 말이다. 우리가 매력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늘 환하게 웃는 모습”이어야 한다. 

갓 태어난 아이는 하루에 400여번의 웃는 표정을 짓는다고 했다. 그래서 어린아이가 한없이 예쁘고 행복해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제일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웃음이고 늘어나는 것이 주름이다. 어디서 보아도 나이가 든 사람의 환한 웃음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친밀감을 갖게 하는 마력이 있다. 웃자! 자주 웃자! 그리고 늘 웃고 살자! 

둘째 “이것 저것 굳이 따지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슨 일이든지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는 사람이 있다. 참 보기 민망하고 흉한 일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불평 불만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모든 것이 눈에 거슬리게 보인다.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웬만한 것은 양보하고 그냥 웃어 넘겨야한다. 그래야 품위가 있어 보인다. 

셋째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건널목을 마음대로 무단으로 횡단하는 것과 아무데서나 소리 지르는 것들은 나이 든 사람들의 특권이 아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사회적 계급이라고 할 수 없다. 음식을 소리 내지 않고 깔끔이 먹여야 하며 술을 마시고 휘청대지 말아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꼭 필요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품격이 드러나야 한다. 

넷째 "말과 외모에서 품격을 지켜야한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듣기를 많이 해야 한다. 장광설과 훈수 두는 이야기는 분위기를 망치게 하고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자신의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옷차림도 더 가꾸어야 한다, 노인이라고 다 똑같은 노인이 아니다. 시기적절한 유행에도 외면하지 말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디를 가더라도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지식과 지혜가 가득 차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그 품위가 저절로 빛이 나게 되어있다.

다섯째 "오늘을 만끽해야 한다"

”왕년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 또 미래도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내일은 없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오늘을 즐겨야 하다. 그래야 멋져 보인다”라고 했다.

미국의 유일한 4선 대통령인 루즈벨트의 퍼스트레이디인 엘레나여사가 남긴 명 연설문의 한 구절이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 현상이겠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어느 누구도 쉽게 빚을 수 없는 예술 작품이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

필자는 노년을 초라하지 않고 우아하고 품격 있게 사는 방법에는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 등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